Q. 지난 달 비가 오는 세종대왕마라톤에서 자신의 최고기록에 가까운 1시간 22분대로 우승했다. 비가 도움이 되었나?
A. 빗물로 주로가 평탄치는 않았지만 더운날씨보다는 기록에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다.
Q. 신문 인터뷰를 보니 달리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살이 잘 빠져서라고 했는데 달리기 시작전과 지금의 체중 변화는 어떤가?
A. 달리기후 체중은 전보다 3~4kg 정도 빠진 상태이다. 우연치않게 지역대회에 참여했는데 입상하는 바람에 흥미를 느껴 지속적으로 대회에 참가하게 되었다
Q. 달리기를 언제 시작했나?
A. 2019년 1월쯤에 복지관 트레드밀에서 달리기를 시작했다. 처음엔 천천히 달리다 점점 빨리달리다 보니 살이 잘 빠지는 것을 알고 엄청 빨리 달렸다. 2월경 달리기 대회를 앞두고 일주일에 3번정도 연습을 했었다. 그때 10km 기록이 48분대였다. 그때는 복지관 트레드밀과 안양천 목감천 주로를 이용했다.
Q. 2019년 달리기에 입문했는데 그해 6월 첫 입상기록이 있다. 이게 첫 대회참가였나?
A. 019년 04월30일 광명지역마라톤대회 이후 두 번째 대회였다. 6월 대회를 앞두고 5월부터는 평일 5일 내내 달리기를 했다. 6월 대회 입상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연습을 했는데 하루는 복지관 강사가 트레드밀에서 5km를 15단계에 놓고 지속주를 해봐야 한다고 조언해주었다. 인터벌 훈련을 몰라 5km지속주를 아주 빠르게 주중 하루를 훈련하면서 달리기 실력이 조금 늘었다. 그해 가을부터 상위권에 들기 시작했다.
Q. 달리기 입문 후 몇번 째 대회부터 입상하기 시작했나?
A. 운이 좋았던거 같다 첫 번째 대회부터 입상을 했다.
Q. 2019년에 주로 10km 위주로 대회에 참가했고, 코로나 이후 무게중심이 하프로 옮겨졌다. 코로나 시기에 어떤 훈련을 했나?
A. 코로나전에는 그냥 혼자 10km를 목감천 안양천 주로에서 빨리 뛰는 연습만 하다가 아는지인분이 하프도 뛰어봐야한다고 해서 인터벌, 지속주, 빌드업 등 여러 가지 훈련을 배웠다.
Q. 코로나 이후 첫 대회인 21년 11월 영등포구청장 대회에서 19분대로 우승했다. 코스가 짧았긴 했지만 최고기록을 수립할 수 있는 기회였다. 그때 상황을 설명해줄 수 있나?
A. 영등포대회 두달 전쯤 같은 장소에서 지인들끼리 자체대회로 하프거리를 뛰었는데 손목 시계로 1시간 21분 30초가 나왔다. 마침 그 장소에서 그 기록을 깨고 싶어 신청했다. 선도 자전거 인솔자가 살짝 벗어나지만 안 했어도 더 좋은 기록이 나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Q. 그 대회에서 남자 우승자보다 빠른 기록을 수립했다. 어떻게 된 상황이었나?
A. 다른 이유는 없었고 그날은 아마도 최고의 컨디션이였던 것 같다.
Q. 지난 4월 23일 경기마라톤대회에서 하프 최고기록을 수립했다. PR수립 전략이 있었나?
A. 특별한 전략은 없었다. 그날은 인도어마라톤 대회가 있는날이라 고수분들이 참가하지 않았다. 경기하프코스 주로가 언덕과 터널이 있다는 정보를 듣고 나름 혼자 언덕을 올라가는 연습, 내리막을 달리는 연습, 평지에서 시간을 만회하는 레이스운영 등을 나름 해보았는데 예상치않게 기록이 생각한 것보다 잘나왔던 것 같다.
Q. 겨울대회를 제외하고 지난달 바다마라톤의 기록이 하프중 26분대로 가장 저조하다. 날씨 탓인가?
A. 날씨가 덥기도 했지만 다음날 과천마라톤 하프코스를 다시 달려야해서 힘을 안배하면서 뛰었다.
Q. 코로나 이후에는 10km에서 대부분 서브-40를 달성하고 있다. 코로나때 어떤 훈련을 했나?
A. 코로나전에 혼자 달리기다 보니 사실 내 자신에 맞는 페이스는 없었다. 평일 매일 새벽 안양천을 10km룰 40분에서 43분사이의 빨리 뛰는 훈련만 했다. 그냥 10km만 뛰고 귀가하는 방식으로... 또한 대회때마다 기록은 천차만별이었다. 대회를 검색해 접수하고 잘 뛰는 사람을 인터넷으로 검색해 프린터로 그 선수를 출력해서 생김새를 외워 가 대회장에서 그 선수만 따라가느라 그때 그때 완주시간이 달랐다.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지인을 따라 트랙에 가게 되었다. 트랙을 경험한 적이 없어 다소 신기해 했던 기억이 있다. 조깅이 뭔지도 몰랐고 운동장 트랙이 있어서 이런 곳에서 훈련을 하는지도 몰랐다.
그리고 운동장에서 또 다른 분을 알게 되면서 인터벌, 지속주 등 그때까지 몰랐던 훈련법을 알게 되었고 그 덕택으로 기록 향상이 가능했던 것같다.
Q. 대회출전시 하프와 10km의 배분을 어떻게 하고 있나?
A. 이동거리를 감안해서 가까우면 토요일은10km 일요일은 하프, 거리가 멀면 일요일 하프 한 종목만 출전한다.
Q. 작년 11월 6일 JTBC 대회일 입상기록이 없는데 이 날은 대회에 나가지 않았나?
A. 장거리 훈련없이 09월 철원 풀코스 대회를 무리해서 달려 무릎이 와 참가하지 못했다.
Q. 메이저 대회에서 수상경력이 없다. 혹시 메이저대회를 피하나?
A. 입상하지는 못했지만 피하지는 않는다. 2023년 03월 19일 동아마라톤에 참가했다.
Q. 디렉스 인도어 마라톤 출전했는데, 트레드밀에서 자주 달렸나? 트레드밀에서 대회는 어땠나?(도로와 비교하여)
A. 트레드밀은 별도의 훈련이 필요한 것 같다. 도로와 비교하였을 때 많이 힘들었다. 연습을 많이하면 트레드밀도 잘 뛸 수 있을 것 같다.
Q. 어떤 면에서 트레드밀이 힘들었나?
A. 트레드밀 훈련을 하지 않아 페이스 조절이 힘들었으며 레이스도중 달리기에 집중이 되지않아 참기가 힘들었다. 포기하고 밀에서 내려올까를 수없이 망설였지만 완주만 하자는 생각에 겨우5km를 채웠다.
Q. 대부분 고수들이 Drax 대회 이틀 모두 출전했는데 하루만 출전한 이유는?
A. 대회가 공지되면서 Drax대회 하프와 5km를 같이 접수했었다. 하지만 트레드밀에서 연습을 하지 않아 뛸 자신이 없어 하프를 취소하고 5km만 출전했다. 역시 트레드밀은 별도의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다음에 훈련을 충분히 해서 도전할 것이다.
Q. 입상자 기록을 정리하다보니 류승화 선수와 동시에 시상대에 선 대회가 많았는데 거의 순위가 밀렸다. 혹시 넘사벽같은 느낌이 드나? 혹시 이긴 적도 있나?
A. 대회때 마다 이겨보고 싶었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넘사벽인가 싶기도 하다. 대회에서 이겨본 적이 한 번 있다. 하지만 그날은 류승화 선수가 부상이라 내가 이긴 것 같다. 하지만 또 다시 만나 같이 겨뤄보고 싶은 선수 중 한 명이다. 요즘 유 선수를 대회에서 만나기 힘들다.
Q. 동호회에도 소속되어 있나? 있다면 어떤 클럽인가? 그리고 클럽에서 어떤 훈련을 하나?
A. 목동마라톤교실에 활동한다. 각자 자신이 원하는 목표의 그룹에서 주중에 주어진 훈련을 소화내는 방식이다.
주중에 포인트 훈련이 있는 날 하루 혹은 이틀만 나간다. 주중 하루는 인터벌훈련을 하고 주말은 장거리 훈련 위주로 하는 편이다. 요즘은 대회가 있어 주중 하루만 (인터벌)훈련에 참석한다.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훈련에는 꼭 참석하는 편이다.
Q. 보도에 따라 나이가 46, 47세 등 분분한데 정확히 몇 년생인가?
A. 1977년생이다
Q. 대회출전하여 입상하지 못한 경우도 있나?
A. 운이 좋아 한 번도 없다
Q. 본인의 착지 형태는?
A. 뛸 때마다 틀린 것같다.
Q. 보통 레이스에서 어떤 신발을 착용하나?
A. 나이키 베이퍼플라이를 선호하는 편이다.
Q. 본인의 신발 착용 패턴은?
A. 훈련이나 대회나 익숙한 신발이 좋다고 생각해서 같은 신발 몇 개로 번갈아 신는 편이다.
Q. 학생시절 달리기 경력이 있나? (없다면 만약 학생 때 달리기를 했다면 훌륭한 선수가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나?)
A. 선수 경력은 전혀 없다. 체육을 싫어하는 학생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학창시절 기억에 남는게 있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체력장 때 오래달리기를 하면 친구들은 힘들어하는데 나는 전혀 힘들이지 않고 끝까지 잘 달렸던 기억이 있다
지금은 달리기가 좋아 하고 있는데, 학창시절에 달리기를 시작했다면 그렇지 않았을 수도 있을 것 같다.
Q. 본인의 달리기 재능을 타고났다고 생각하지 않나? (현재의 연배로 지금의 경기력을 내기에 쉽지 않다고 보는데)
A. 잘 모르겠다. 어릴 때부터 체력이 좋고 감기를 걸려본 적이 없을 정도이며 지금까지 아파본 적이 없다. 태어나서 먹어본 약은 달리기 부상으로 인한 소염제 뿐이다.
Q. 한 주의 훈련 내용과 구체적인 일정은?
A. 화수목 훈련을 하고 주말은 대회를 나가거나 대회가 없는주말은 20km 이상 달리려고 노력한다.
구체적으로는;
화요일 : 주말대회로 인해 그냥 조깅위주
수요일 : 인터벌(400m나 800m)훈련이나 그것을 못하는 날은 12km 빌드업 훈련
목요일 : 요즘은 화요일과 같은 조깅, 이유는 계속 대회가 있어 조깅 위주이지만 원래는 광명둘레길 언덕훈련날이다. (최근에는 언덕 훈련은 못하고 있음)
Q. 월간, 주간 주행거리는 어느정도?
A. 대회포함 월간 280km에서 300km 정도 달린다.
Q. 훈련은 주로 어디서 하나?
A. 훈련장소는 광명이나 목동운동장트랙, 광명둘레길, 인천대공원 등이다.
Q. 달리기외 다른 운동은 하지 않나?
A. 일이 바빠 새벽시간만 가능해 달리기만 한다. 헬스도 해보고 싶다.
Q. 대회 선택의 기준이 있나?
A. 일단 거리가 먼 곳은 피하는 편이고 다른 특별한 기준은 없다. 하프가 편해 하프 위주로 나가려 한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가 있나?(있다면 그 이유는?)
A. 기억에 남는 대회는 특별히 없고 5km나 10km는 무조건 빨리 가야한다는 생각만 있다. 하프를 뛸 때 레이스 도중 거리에 대한 부담감이 느껴지면 여전히 그 레이스는 기록이 저조하게 나온다.
Q. 부상을 당한 적이 있나? 있다면 어느 부위였고 그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아킬레스 파열과 정강이 피로골절, 무릎에 물이차는 부상이 있었다. 과훈련이 원인이었다. 작년부터 부상의 염려로 훈련 강도를 80% 정도로 줄여 하고 있다.
Q.(달리기에서)자신의 강점 혹은 부족한 점이 있다면..
A. 강점은 하프대회를 달리다가 나도 모르게 갑자기 찾아오는 러너스하이와 강한 정신력, 지구력이다. 부족한 점은 자세다.
Q. 달릴 때 러너스하이가 찾아온다고 했는데 21km를 달리면 피로감은 느끼지 않나?
A. 하프를 예로 들면 출발선을 나선 다음 페이스 적응 3km까지가 가장 힘들다. 그후 달리는 동안은 그다지 피로감은 없다. 달리다 보면 페이스 적응이 되어 숨도 차지않는다. 가끔 힘이달릴 뿐이다. 시간을 보면서 페이스가 느려진 것 같으면 약간의 질주를 해서 일정한 페이스를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목표한 시간에 도달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Q. 향후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나?
A. 젊은 나이가 아니기에 특별이 목표를 가지고 하기 보다는 부상없이 달리고 싶다. 러너라면 최고의 목표달성이란 목표 이면에 부상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단 하나 건강하게 부상없이 잘 달리고 싶다.
Q. 앞으로 풀코스에 대한 계획은 없나?
A. 앞으로 풀코스는 일년에 두 번정도 참가하고 싶고, 2시간 52분의 기록을 달성하고 싶다.
Q. 자신을 간단히 소개한다면
A. 남편과 23살의 딸이 있고, 병원에서 원무행정을 하고 있다. 가족이 현장에 나오지지는 않지만 응원을 많이 해주는 편이다.
Q. 다른 선두권 선수와의 소통은 하지 않나?
A. 김하나 강경아 이주영 이윤미 이지윤 정설아 이선영님 등 몇몇들 계시는데 서로 안부를 묻거나 건강을 걱정하는 정도다. 대회 한 주전 명단이 나오면 서로 만나자는 연락을 가끔 하는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