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환자에게 운동요법을 위한 방법으로 달리기를 할 수 있을까 ? 물론 당뇨병환자에게 달 리기는 운동방법으로 이용할 수 있다. 달리기는 산소를 많이 소모하는 운동이며 심장과 폐를 튼튼히 해준다. 달리기는 다른 운동과 달리 경비가 들지 않는 운동이고, 혼자 할 수도 있으며, 특별한 장소가 필요한 운동도 아니다. 그러나 달리기를 운동 프로그램으로 계획하였다면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의사와 상의 해야 한다. 물론 다른 어떤 운동에서도 당뇨병의 운동요법으로 적합한지 의사와 의논하는 것 이 권고된다.
당뇨는 [평생의 병]이라고 일컬어지는 것처럼 그것 자체로만으로도 매우 심각한 병이지만 이에 더하여 합병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아 사망의 위험에 빠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당뇨치료의 요점은 식사치료법과 달리기를 중심으로 한 운동요법이다.
운동으로 당뇨병예방
매주 3시간 이상씩 운동하는 중년의 사람들은 성인당뇨병의 예고신호인 인슐린 저항 위험이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핀란드 쿠오피오대학의 다비드 라크소넨 박사는 미국의 당뇨병 전문지 `당뇨병 치료' 2002년 9월호 인터넷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612명의 건강한 남자(42~60세)를 대상으로 4년에 걸쳐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들 중 일주일에 3시간 이상씩 운동한 사람은 매주 운동시간이 1시간 미만인 사람에 비해 인슐린 저항 증세가 나타날 위험이 50%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기간 동안 인슐린 저항이 나타난 사람은 모두 107명으로 이들은 복부비만, 유해 혈중지방인 트리글리세리드 수치 상승, 혈중 HDL 저하, 고혈압, 고혈당 중 3가지 이상이 겹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미 당뇨병이나 심장병에 걸린 사람이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증세를 완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보고서는 많이 발표되었으나 운동이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별로 알려진 것이 없다.
한국에는 인슐린 의존형이 많다
당뇨병에는 '인슐린 의존형'과 '인슐린 비의존형'의 2가지 형태가 있다. 인슐린 의존형의 당뇨병은 젊은 사람에게 많고 갑자기 발생한다. 발병후는 인슐린주사가 필수적이다. 이것과 달리 중년이후에 많은 것이 인슐린 비의존형의 당뇨병으로 증상은 천천히 진행된다.
한국인에게 많은 것은 인슐린 비의존형으로 환자의 80%가 비만이나 과거에 비만이었던 사람이다. 당뇨는 본질적으로 유전의 원인이라는 주장이 가장 유력하지만 많은 환자는 식사요법이나 식사요법과 혈당강하제의 복용을 겸비한 치료법이 이루어지고 있다. 식사요법이 효과를 거두어 당뇨를 적절히 통제해나가면서 생활할 수 있으면 그 사람의 수명은 연장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가장 신경은 쓰야하는 부분이 비만이다. 비만의 주원인은 과식이다. 이것을 유발하는 것이 불규칙한 생활이나 초조한 생활 등이다. 과식을 초래하는 생활태도를 우선 개선하자.
달리기를 시작하기 전에 생각해야 할 점들
첫째, 천천히 달리기 시작하여 서서히 속도를 올려가야 한다. 비만한 사람이라면 처음 한 주일 동안은 좀 빨리 걷는 정도로 시작하고 점차 거리와 속도를 늘려간다. 다른 방법으로 짧은 거리 를 달리고는 한동안 걷고 그리고 다시 조금 더 달려보는 방법을 쓸 수도 있다. 처음부터 결코 무리해서는 안된다. 무리한 운동은 당뇨병조절에 도움이 되기 보다는 오히려 해가 된다.
둘째, 잘 맞고 푹신한 운동화를 신어야 한다. 달리기는 신체에 특히 발에 큰 부담을 준다. 발을 잘 감싸주고 충격이 흡수되어야 한다. 당뇨병 환자에게는 발에 문제가 생기기 쉽기 때문에 좋 은 운동화의 선택이 필요하다.
셋째, 다른 사람과 함께 달리는 것이 좋다. 더우기 당신에게 당뇨병이 있음을 알고 있으며 필 요시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가장 좋을 것이다. 만약 같이 달릴 사람이 없으면 당신이 달릴 경로와 돌아올 시간을 가족에게 알려두어야 한다.
넷째, 가능하면 당뇨병을 치료중임을 알리는 표시와 비상시에 연락할 전화번호가 적힌 카드 같은 것을 소지하는 것이 좋다. 예상치 않던 저혈당이 생길 경우 즉각적인 치료가 가능해야 한다.
다섯째, 인슐린을 맞고 있는 사람이라면 사탕이나 쵸코렛 등을 주머니 속에 준비해야 한다. 저 혈당증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마음가짐이 위험한 상황을 일으킬 수 있다.
여섯째, 운동을 시작한 후 식사량과 약용량이 적합한지 점검해야 한다. 활동량을 증가시킴에 따라 혈당검사를 실시하고 의사와 상의하여 당뇨병 치료방침을 수정한다.
비만해소가 바로 당뇨를 막는 포인트
비만은 모든 성인병의 온상이다. 비만체질의 사람은 서둘러 비만 해소에 노력해야 한다. 당뇨에 걸려버린 경우에도 절대적으로 살을 빼야 한다. 당뇨에는 섭취하는 칼로리를 조정하고, 영양의 발란스를 추구하는 식사법과 잘 칼로리를 소비하는 운동요법이 효과적이다.
운동요법의 하나로써 달리기를 시작하자. 효과를 본 사람의 경우는 너무나도 많다.
출처 : City Runners 2000년 4월호, Diabetes Exercise and Sports(http://www.diabetes-exercise.org), LifeClinic.com(http://www.lifeclinic.com/focus/diabetes/exercise.asp),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