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하라고 권하면 『너무 바빠서…』라며 꼬리를 내리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일수록 가만히 살펴보면 허송세월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아침에 늦잠 자고 점심 먹고 동료들과 어울려 커피 한잔 마신다고 어슬렁대며 퇴근해서는 애국가가 나올 때까지 TV를 열성적으로 본다. 그러면서도 바쁘다는 핑계를 대는 것이다.
운동시간은 만들기 나름이다. 늦잠 자는 사람은 1시간만 일찍 일어나자. 잘수록 느는 것이 잠이다.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하루 6시간만 자도 기분이 상쾌하고 몸이 개운해진다.
미국의 어느 잡지에서 조깅중에 치명적인 사고를 당한 사례를 분석한 적이 있었는데 하나같이 40대 남자였다는 것, 운동을 시작한 지 6주 이내였다는 것, 운동처방을 받지 않고 혼자 결정해서 운동을 했다는 것이 공통점이 있었다.
젊은 사람은 상관없지만 불혹(不惑)을 넘어 운동할 때는 「자만심은 절대 금물」이다.
한 달에 한두번 힘겨운 등산을 하거나 직장 체육대회에 참가해 오랜만에 힘깨나 쓰는 사람이 더러 있는데 이것은 건강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런 식으론 체력이 좋아지기는커녕 부상이나 안 당하면 다행이다
아무리 좋은 일도 심리적으로 부담을 가지면 역효과가 난다. 운동도 마찬가지다. 건강을 위해 억지로 한다는 생각보다 운동을 통해 삶을 즐기고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버린다고 생각하자.
운동을 시작할 때는 누군가에게 선언하라. 특히 잘 보이고 싶은 사람, 모범을 보여야 할 대상에게 선언하면 효과가 크다.
운동은 평소 생활보다 약간 높은 강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가령 30분 조깅하고 나서 숨이 차면 3분 정도 더 뛰는 것이 알맞은 운동량이다.
운동기구나 운동복을 가까운 곳에 챙겨두는 것도 요령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어제 세탁한 운동복이 말랐나, 신발은 어디 갔지』하며 허둥대다가 『에이 귀찮은데 하루 빼먹자』며 포기하기 십상이다.
중요한 일과 급한 일의 우선순위를 혼동하는 사람을 흔히 본다. 중요한 일을 제쳐두고 당장 눈앞의 급한 일에만 매달리는 것이다. 그러나 먼 안목의 인생을 보면 운동을 위해 투자하는 것만큼 중요한 일이 없다.
머릿속이 복잡할 때 운동을 하면서 실컷 공상을 하고 샤워를 하면서 헛된 생각을 싹 씻고 나면 콧노래가 저절로 나올 것이다. 인생의 즐거움은 절대 멀리 있는 게 아니다. 오늘부터라도 가까운 곳에서 달리기를 시작하여 「건강」이란 대어(大魚)를 낚아보자.